코안의 물혹은 의학용어로 ‘비용종’또는 ‘비강 폴립’이라고 하는데 일반 종양과 달리 옅은 회색빛을 띠고 광택이 나는 유연한 조직입니다. 비교적 흔하게 발생하지만 아직까지 코 속에 물혹이 생기는 원인이 정확히 규명되지는 않았습니다.
코안의 물혹은 그 자체만으로 위협적인 것은 아닙니다. 크기가 작을 때는 자각증상도 없으며 특별한 증상이 없다면 크게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혹이 점점 커지면 여러 가지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생활하는 데 불편을 줍니다.
물혹의 크기나 위치에 따라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 코막힘이 심해지고 만성화되면 후각이나 미각이 둔해지기도 합니다. 콧물이나 재채기 등을 호소하거나 두통이 생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코안의 물혹의정확한 원인은 아직 잘 밝혀져 있지 않고 염증이나 알레르기와 연관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 물혹에 의하여 부비동염(축농증)이 발생할 수 있고, 반대로 부비동염에 의하여 코안희 물혹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코안의 물혹 크기가 작은 경우 증상이 없을 수도 있으나 점점 크기가 증가하면서 증상이 나타납니다. 코막힘이 주증상이며 이로 인해 냄새를 잘 맡지 못하고 누런 콧물, 코가래, 두통, 코맹맹이 소리, 코골이 등의 증상이 동반됩니다. 물혹을 장기간 방치하면 콧구멍 밖으로 나오기도 하고 비중격이나 콧등이 넓어지는 변형을 초래하기도 합니다.
코안의 물혹이 큰 경우에는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지만 작은 경우에는 내시경으로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비용종이 확인되면 단순 부비동촬영 및 CT촬영으로 해부학적 이상 구조, 병리적 변화가 나타난 부위와 정도를 정확하게 알 수 있습니다.
적절한 약물치료에 효과가 없는 경우, 반복 또는 지속되는 감염이 있는 경우, 부비동염과 동반된 합병증이 있는 경우 등에서 수술을 고려하게 됩니다. 아주 작고 단발성인 간단한 것은 코에 국소마취를 하고 내시경으로 보면서 물혹의 목 부분을 간단히 제거할 수도 있으나, 보통 다발성이 많으며 다발성인 경우 축농층을 동반하므로 전신 마취하에 내시경을 이용한 수술을 시행합니다. 축농증이 생기는 부위에서 발생해서 축농증을 동반한 경우에는 측농증 수술도 같이 시행하게 됩니다.
아주 작은 경우 항히스타민-스테로이드를 복용하거나 비점막 수축제로 치료합니다. 스테로이드제는 수술 전에 사용하는 경우 증상을 완화시킬 뿐만 아니라 비용종의 크기를 줄일 수 있으며, 수술 후 재발을 방지한다는 장점이 있지만 심한 부작용 때문에 사용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대부분의 경우 장기간 사용하여도 부작용이 적은 국소 스테로이드제를 사용합니다.
제나 이비인후과 : 해운대 센텀 신세계